겨울의 끝자락, 봄의 시작을 기다리며
겨울의 끝자락, 봄의 시작을 기다리며 겨울의 끝자락에 접어들면서 나는 그동안 지나쳐온 계절들을 하나씩 되돌아보게 된다. 추운 날씨가 몸에 배어 있어 따뜻한 햇살이 그리운 때, 자연스럽게 마음속 깊은 곳에서 봄을 꿈꾸게 된다. 봄이 온다는 말은 그 자체로 기대와 설렘을 주지만, 한편으로는 계절의 변화가 내게 어떤 의미일까, 그런 생각도 든다. 지난 겨울, 나는 꽤 많은 시간을 내 마음속에서 보냈다. 한 해가 끝나고 새로운 해가 시작되면서, 사람들은 대개 과거를 돌아보거나 미래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나 역시 그랬다. 과거를 떠올리면 무수히 많은 일들이 떠오르지만, 그 중에서 가장 선명하게 남아 있는 것은 그간의 나의 부족함과 아쉬움들이다. 2023년이 끝날 즈음, 나는 내가 얼마나 많은 일들을 미뤄왔는지,..